(2026보도01)응급의료에 희망이 보이는 병오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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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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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6년 새해가 밝았으나, 응급의료 현장은 여전히 심각한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응급의료 종사자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잃은 채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필수의료 붕괴로 인한 의료 수용성 저하는 응급의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반복되는응급실 뺑뺑이보도, 의료진에 대한 일방적인 책임 전가, 그리고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사법적 판단은 환자의 생명을 최전선에서 지켜온 응급의료진들의 사명감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은 분명 어렵고 힘든 분야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켜온 영역이었습니다. 전문성에 대한 존중과 합당한 보호 없이 의무와 책임만을 강조하는 정책이 지속된다면, 결국 아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수개월간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한 다수의 보도와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본질적 책임은 장기간 구조적 문제를 방치해 온 정부와, 현장의 복합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사법적 판단에 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는 단기간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단순한 규제 강화나 처벌 중심의 접근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의사수가 부족하니 지역에 강제로 배치하고, 응급실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니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식의 발상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이자 행정 편의주의적 접근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가 지향하는 응급의료체계의 모습에 대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사회적 합의입니다. 응급실 과밀화 해소, 최종 치료 역량강화, 취약지 응급의료 인프라확충 등 근본적 문제해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응급실은 응급의학전문의들의 삶의 터전이자 전문적 정체성의 근간입니다. 응급의료체계의 개선과 발전을 가장 간절히 바라는 주체 또한 현장의 응급의학전문의들입니다. 법적 불확실성과 과도한 책임 부담 없이, 전문성과 양심에 따라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환자의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정부와 관계 당국에 응급의료 현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소통 강화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환자를 살리는 최종 주체는 현장의 응급의학 전문의이며, 현장의 동의를 얻지 못한 정책은 실효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정책이 강요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2026년 병오년이 응급의료에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6 1 2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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